[본 기사는 10월 16일(14:1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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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아이는 17일 회사 매각을 위한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수의향서(LOI) 및 비밀유지확약서(CA)는 이달 31일까지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에 제출하면 된다.
디비아이는 부산 소재 플랜트 제조업체로 시초는 1986년 설립된 단경테크다. 이후 개인사업자 두바이이엔지에서 2009년에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현재 사명으로 바꿨다. 탈기기, 압력용기, 열교환기 등 발전·화공·담수플랜트 주요기기의 설계 제작이 주요사업이다. 본사 및 제1공장은 경상남도 사천시에 있다.
디비아이는 법인 전환 후 2010년부터 3년간 꾸준히 매출액이 끌어올리며 성장세를 보였다. 네오플럭스, 미래에셋증권 등 기관투자자들도 디비아이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해 설립 초기 상환전환우선주(RCPS) 방식의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비아이는 2012년 매출액 376억원, 영업이익 1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이듬해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실적이 감소했고 초기 설비투자를 위해 마련한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유동성 문제가 불거졌다.
디비아이는 올해 5월 부산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7월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디비아이의 최대주주는 엄창호 대표이사(64.6%)이며 미래에셋증권과 네오플럭스 등이 운용하는 뉴웨이브 제4,5호 투자조합이 각각 18.7%와 9.3%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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