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16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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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가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자회사인 전북은행도 코코본드 발행을 눈앞에 뒀다. 앞서 국내에서 처음 발행한 JB금융지주 코코본드가 흥행에는 어려움을 겪은 바 있어 전북은행 코코본드 수요예측에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전북은행은 1000억원 규모 10년만기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오는 24일 발행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대표 주간회사는 동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전북은행은 코코본드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대출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바젤Ⅲ'에서는 후순위채가 자본으로 인정받지 않기 때문에 은행권은 대체 수단으로 코코본드를 발행하고 있다. 코코본드는 채권 형태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신종 자금조달 수단이다.
코코본드는 특정 조건이 발생하면 원금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있다. 전북은행이 발행하는 상각형 코코본드는 발행사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원금에 손실이 발생한다.
이번 전북은행 코코본드가 JB금융지주 코코본드와 다른 점은 만기가 10년인 후순위채 형태 코코본드라는 점이다. B금융지주 코코본드는 만기가 30년으로 영구채권 형태다. 투자기간이 긴 만큼 위험이 크고 그만큼 금리도 높았다. JB금융지주 코코본드는 제도권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고금리 회사채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았지만 감독 당국이 개인투자자 투자를 제한하면서 결과적으로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번 전북은행 코코본드는 무난히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JB금융지주 코코본드보다는 신용등급이 더 높고 만기도 짧아 리스크(위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JB금융지주 코코본드는 신용등급이 'A+급'으로 기존 회사채 신용등급(AA-급)보다 두 단계 낮다. 전북은행 코코본드는 'AA-급'으로 JB금융지주 코코본드 신용등급보다 높다.
앞서 같은 조건으로 코코본드를 발행했던 부산은행도 대규모 기관투자자 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부산은행이 지난달 23일 1000억원 규모 코코본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1500억원 청약금이 몰렸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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