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16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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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그룹)이 인수주간사를 선정하고 금호고속 '되찾기'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16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최근 금호고속 인수주간사로 KDB산업은행을 선정하고 재인수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IB업계 관계자는 "금호그룹이 주간사 선정을 계기로 금호고속 재인수를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수 가격이 정해지는 대로 매각측과 협상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실시된 예비입찰에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그룹과 국내 사모펀드 H&Q, 이큐파트너스, MBK 등 총 5곳의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했다. 이중 자금 여력이 풍부한 H&Q와 이큐파트너스의 인수 의지가 높은 상황이다.
우선매수협상권을 가지고 있는 금호그룹은 5곳의 투자자가 제시한 가격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준으로 매각측과 협상을 벌이게 된다. 5곳의 투자자들은 5000억~5500억원 수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가격이 제시되면 금호그룹은 늦어도 2개월 안에 최종 인수 여부를 확정해야 한다.
금호그룹은 또 빠른 협상을 위해 기존 후보들의 실사 작업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내부 방침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각서 금호그룹이 임직원들로 조직된 '구사회' 등을 만들어 다른 후보들의 실사를 사실상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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