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9월 한 달간 전국 주택 거래량(8만6186건)이 지난해 같은 기간(5만6733건)에 비해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올 9월 주택매매거래량이 총 8만6186건으로 지난 4월(9만2691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7만5973건)에 비해서는 13.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6월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이후 주택 거래량이 줄곧 급감했던 기저효과가 반영된 탓도 있지만 정부 대책에 따른 매매시장의 심리적인 전환이 이뤄진 결과로 분석된다.
9월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8825건으로 대책 이전인 지난 8월보다 30%,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90%나 급증했다. 특히 강북지역에서의 거래량이 많아 당초 9.1대책의 수혜지로 꼽히던 강남권과 목동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 [자료 리얼투데이] |
이처럼 강북의 거래량 증가세가 강남권보다 두드러진 것은 전셋값 급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 들어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진 지역에서 전세 세입자들이 매매전환에 나선 것.
이러한 분위기는 분양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0월 강북권에서 분양한 단지는 꿈의숲 롯데캐슬과 보문파크뷰자이로 두 사업지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강북구 미아동에서 지난 2일 청약에 들어간 꿈의숲 롯데캐슬은 최고 15.6대 1로 3순위 내 청약을 모두 마감했다. 견본주택 오픈 3일간 3만명이 몰려 청약 흥
신건영 롯데건설 분양소장은 “큰 공원이 인접하고 학군이 좋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실제 전체 계약자 중 30대의 젊은층이 40%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