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다시 박스권에 갇히면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롱숏펀드'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
공매도가 제한적인 국내시장을 극복하기 위한 글로벌 롱숏펀드가 연이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퀀트 헤지 부문 펀드매니저를 영입해 퀀트전략을 구사하는 아시아롱숏펀드를 새롭게 내놓는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이 오는 20일 출시하는 '삼성아시아롱숏펀드'는 한국과 대만ㆍ싱가포르 등 아시아 8개국 주식을 롱숏전략으로 운용해 8~9%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다. 국내 증시의 300여 개 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롱숏펀드와 달리 1400개 종목에 대해 매수ㆍ매도 전략을 동시에 취할 수 있어 운용의 폭이 넓다.
성창환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 매니저는 "주식거래세가 있는 아시아 시장은 반응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 퀀트전략을 통한 절대수익 창출이 유효하다"며 "롱숏펀드가 많아져 수익 달성의 기회가 줄어든 국내와 달리 아시아는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컨대 국내에서는 항공주를 대상으로 롱숏거래를 할 경우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 두 종목 밖에 없지만 아시아로 폭을 넓히면 캐세이패시픽ㆍ싱가포르항공ㆍ타이항공 등 10여 개로 전략의 폭이 넓어진다"고 말했다.
삼성아시아롱숏펀드는 퀀트 롱숏전략을 구사해 기존의 글로벌 롱숏펀드와 차별화했다.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고 저평가된 주식을 매도하는 '펀더멘털 롱숏' 전략 대신 빅데이터 등 정량적 분석을 기반으로 투자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것.
지난 6월 성 매니저를 영입한 삼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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