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발표 직후 1920 가까이 추락했던 코스피가 낙폭을 다소 회복, 1920선 중반에서 약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15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67포인트(0.14%) 내린 1926.5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오전 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하자 7포인트가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고 보합권에서 내리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2.25%에서 2.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2월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은 금리인하에 대해 이미 예상하고 있던 상태라 이번 결정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오히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춘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독일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 성장률을 내려 잡으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표했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509억원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으로 자금을 이탈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134억원과 238억원씩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는 약세로 돌아선 상태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이 3.29% 하락했으며 증권은 1.88%, 전기가스업은 1.31%, 통신업은 1.30%씩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운수창고는 1.29%, 종이·목재는 0.90%, 섬유·의복은 0.98%씩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현대모비스가 2.21%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신한지주는 1.25%, 한국전력은 1.17% 씩 하락했다. 반면 KB금융은 1.45%, NAVER는 1.32%, 삼성화재는 1.06% 오르고 있다.
그외 금리 인하의 수혜주로 꼽힌 증권종목과 내수 유통 종목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교보증권은 4.33%, 현대증권은 2.49%, 우리투자증권은 2.62%씩 떨어졌다. 신세계도 2.83%, 현대홈쇼핑도 1.61%씩 하락세다.
이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를 포함해 420개종목이 오르고 있고 394개 종목이 하락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03포인트(0.19%) 상승한 545.08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GS홈쇼핑이 3.65%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파라다이스는 3.03%, CJ오쇼핑은 2.59% 약세다. 원익IPS는 2.45%, 컴투스는 1.95%가 상승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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