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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전국 주택거래량이 8만6186건으로 지난해 9월 5만6733건 대비 51.9% 늘었다고 밝혔다. 9월 거래량만 놓고 보면 2009년 9만1413건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올해 월별 실적으로는 지난 4월 9만2691건 이래 최대치다. 1~9월 누계는 70만96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단행된 총부채상환비율(DTI)ㆍ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와 9ㆍ1 대책의 영향으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매가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 6월 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됨에 따라 같은 해 7~9월 주택거래가 예년보다 급감하면서 생긴 기저효과까지 겹쳐 증가폭이 더욱 커졌다. 지역별로는 특히 서울 강남3구의 거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9월 943건에 그쳤던 강남3구 주택거래는 올해 9월 2273건으로 141%나 늘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9ㆍ1 대책에서 발표된 각종 규제 완화 조치가 재건축 분야에 집중되다 보니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 3구가 최고 수혜 지역으로 꼽히면서 수요자들이 매매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강남 3구에 인접한 강동구를 포함해 재건축 연한 축소 최대 수혜지인 목동이 위치한 양천구 일대 거래량까지 '확' 늘면서 한강 이남권 전체 거래량은 6740건으로 작년 9월보다 75.3% 증가했다.
강북권도 같은 기간 4266건에서 7206건으로 68.9% 뛰었다. 그 결과 서울의 9월 주택 매매는 총 1만3946건으로 전년 대비 72%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4만2684건으로 지난해 2만6766건 대비 59.5%, 지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5.6%로 가장 많이 늘어난 가운데 단독ㆍ다가구 주택이 48%, 연립ㆍ다세대는 39.4%씩 뛰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아파트 매매 건수가 63.3%, 단독ㆍ다가구 주택은 6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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