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과 개인의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8일 연속 매도에 나선 외국인에 밀려 1930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04포인트(0.11%) 오른 1929.25로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 하락에도 기관의 저가 매수세 유입에 1930선을 하루만에 회복한 채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내내 상승흐름을 탔다. 오후장 들어 매도 우위에서 매수 우위로 돌아선 개인 덕분에 지수는 한때 1940선 돌파도 눈앞에 뒀다.
그러나 8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에 나선 외국인으로 인해 끝내 상승폭을 더 키우지는 못했다.
이날 하루에만 외국인은 2929억원을 내다팔았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2502억원, 28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10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인하론에 무게가 실리며 증권업종이 부각됐다. 저금리 기조 속 수혜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증권업종은 전일대비 4.05% 올랐으며 섬유의복(1.78%), 철강금속(1.70%), 전기전자(1.56%), 비금속광물(1.39%), 건설업(1.01%) 등 역시 강세였다.
반면 통신업과 전기가스업은 3%대 하락세를 보여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하락세가 우세했다.
한국전력(-4.56%), 신한지주(-3.23%), SK텔레콤(-2.71%)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고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 3인방도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71% 올라 11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 전일대비 3.84% 상승 마감했다.
동국제강은 자회사 유니온스틸 합병 소식에 주가가 5% 넘게 올랐다.
전날 동국제강은 이사회를 열어 지분 64.5%를 보유한 자회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1년3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급락했던 코스닥 역시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대비 1.82% 오른 544.05로 장을 마쳤다.
다
반면, 대장균이 검출된 시리얼을 판매한 동서는 주가가 3% 이상 빠진 채 거래를 마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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