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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0월 10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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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상장사인 툴젠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에 잇따라 나서며 자금을 조달한다. 지난 3분기에 대기업들의 유상증자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코넥스 시장에도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툴젠은 벤처캐피탈인 LB인베스트먼트의 '미래창조 LB 선도기업 투자펀드 20호'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10억원을, CB 발행을 통해 약 20억원을 조달한다.
유상증자는 보통주 29만7619주를 주당 3360원에 발행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신주는 오는 28일 상장될 예정이다.
CB는 전환가액이 주당 4990원으로 표면이자율 0%에 만기이자율은 8.0%다. 전환청구권 행사일은 2016년 10월 7일이다.
코넥스 시장 설립 1주년을 기점으로 코넥스 상장사였던 아진엑스텍과 메디아나 등이 무사히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하자 벤처캐피탈이 코넥스 기업 자금 조달 창구로 나서는 모습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7일 툴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CB 인수에도 나섰다. 총 30억원 선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툴젠의 코스닥 이전 상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프리 기업공개(IPO) 성격의 투자로 풀이된다.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코넥스 설립 초기에는 코넥스 상장사에 대한 투자는 염두에 두지 않았지만 최근 코스닥 이전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장내 투자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툴젠은 유전체교정 기술 전문기업으로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돌연변이를 교정할 수 있는 '유전자 가위'를 설계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6억원)보다 2배 가량 많은 11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일본의 유전자치료 전문기업인 GTRI와 유전질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협약도 체결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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