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화려한 시절을 보낸 피혁, 면방, 의류, 제지 등 '올드보이' 업종 종목들이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성장성은 높지 않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피혁업체 주가 급등은 놀라운 수준이다. 올 들어 매출액 기준 피혁업체 1ㆍ2위인 조광피혁은 207.1%, 삼양통상은 205.4%나 급등했다. 2009년 이후 원피 가격이 급등해 시장이 1ㆍ2등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 피혁업체 신우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4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다만 원재료 가격 추이에 민감한 업종 특성상 최근 원ㆍ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으로 상승세가 주춤해진 측면이 있다.
올 들어 면방주의 대표 주자인 일신방직은 61.1%, 동일방직은 63.6%나 급등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이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또 올 들어 중국이 면화 수입 제한 조치를 취해 국제 면화 가격이 급락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같은 기간 의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제조업체인 한세실업은 85.1%, 영원무역도 53.7% 급등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세실업에 대해 "올 상반기 면화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원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데다 베트남 3개 법인의 효율성 개선으로 수주 증가 대비 비용 투입이 제한적"이라며 "3분
[조시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