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08일(14:0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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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이 아시아와 유럽 투자자들을 상대로 3억 달러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권을 발행한다. 바젤3 체제 하에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채권, 일명 코코본드다.
8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날 3억 달러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권을 발행하기 위한 투자자 모집을 마치고 최종 금리를 결정했다. 만기는 10년이며 발행금리는 미 국채수익률(10T)에 18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확정됐다. 이는 국내 시중은행의 바젤Ⅲ 적격 후순위채권 중 가장 낮은 가산금리다.
외환은행은 전날 아시아 시장에서 외화 후순위채 발행을 공식화(Deal announced)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최초 제시 금리(Initial Guidance)는 '10T+210bp'였으나 주문이 몰리면서 가이던스를 수정했고, 결국 이니셜에서 25bp나 낮아진 185bp에 최종 금리가 결정됐다. 발행액의 10배에 달하는 30억 달러의 청약이 들어온 덕이다. 총 224개 투자기관이 주문을 쏟아냈다.
외환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대금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만기 도래한 외화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국내 은행들의 외화 후순위채권을 통한 자본확충 시도는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외화 후순위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채권은 BoA메릴린치, HSBC, 스탠다드차타드, 크레디아그리꼴, KEB아시아파이낸스가 주간을 맡았으며, 하나대투증권이 코매니저로 참여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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