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아파트 분양물량이 2000년대 들어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분양풍년을 맞이하고 있다. LTV·DTI 규제완화와 함께 대형건설사들의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용인과 수원, 화성 등 경기 남부권은 가장 핫 플레이스로 평가받으며 올 가을 분양시장의 최대 접전지가 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약 1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기업 배후 주거지로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화성과 용인을 비롯해 기흥, 평택, 수원 등은 경기 남부권 중에서도 흥행 보증수표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행정구역상 화성시에 해당하는 동탄2신도시의 올해 분양실적을 봐도 그 인기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동탄2신도시 A66블록에 공급한 공공분양아파트는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고, 지난 3월 분양된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평균 5.34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6월 공급한 동탄2신도시 A39블록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827가구)’도 모두 완판됐다.
이 지역 분양관계자는 “경기 남부권에 가장 큰 수요층인 삼성계열사 고용인구 만해도 11만여 명이 넘고, 광교테크노밸리 내 경기바이오센터, 한국나노기술원, 씨게이트 코리아 등 기업들의 입주가 속속 이뤄지고 있어 향후 아파트 수요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 현대건설, 한화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대형건설사들이 이 지역을 선점하기 위해 분양물량을 속속 내놓고 있다.
대림산업은 10월에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517번지 일대에 ‘e편한세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8층, 12개동 규모로, 59, 75, 84㎡ 주택형으로 총 1387세대를 분양한다. 이 단지가 입지한 반월동은 최근 ‘신동탄’이라 불리며 동탄1신도시와 바로 인접해 있어 동탄신도시의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수원 영통지구와도 가까워 영통지구의 교육인프라도 이용 할 수 있고, 분양가는 동탄신도시보다 낮은 곳이다.
현대건설은 10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46-3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영통’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9층, 21개동, 전용 62~107㎡, 총 214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구성된다. 그 중 약 95%가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주택형으로 설계되고, 분당선 ‘망포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0월 용인 서천지구 5블록에 ‘힐스테이트 매미산’ 754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서천지구 아파트 공급물량 중 마지막 물량으로 지하 1층, 지상 14~18층, 12개 동, 전용면적 84㎡와 97㎡로 구성되며 전 세대 남향위주의 판상형 4Bay로 설계됐고, 행정구역상 용인이지만 생활권은 영통권이다.
반도건설은 지난 9일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C15블록에 공급하는 ‘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전용 84~95㎡의 아파트 740가구로 구성되는 이 단지는, 시범단지의 풍부한 생활인프라와 복합화초 배정혜택 등이 특징이다.
또한 단지 내 상가 ‘카림 애비뉴 동탄’은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뿐 아니라 일본의 롯폰기힐즈를 세운 ‘모리빌딩’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분당, 일산 등 다른 신도시에 비해 상업용지가 부족한 동탄2신도시 최초, 최대의 스트리트몰로 조성된다. 15일부터 청약접수를 받는다.
이외에 대우건설이 최근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