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3일 콘텐츠산업에 대해 기존 광고 중심의 시장이 판권 중심으로 변모할 것이라면서 탑픽으로 제이콘텐트리와 CJ헬로비전을 제시했다.
광고 경기 정체와 유료방송 출혈 경쟁은 위험요인이지만 VOD 시장 성장과 HDTV 시대의 도래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매출 내 광고 비중이 낮고 판권 비중이 높은 사업자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내년 전체 광고비는 전년보다 2.0% 증가한 10조4000억원이 예상된다.
반면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4대 매체 광고비는 3조74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광고시장 정체를 판권시장 성장이 상쇄하기엔 아직 판권 매출 규모가 작다"면서 "하지만 프로그램 공급자(PP)의 광고 매출은 정체가 예상되는 반면 주문형 비디오(VOD) 시장은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PP 방송부문은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이 힘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VOD 시장 성장의 수혜주로 제이콘텐트리를 꼽았다.
유료방송 업황과 관련해서는 올해 상반기 통신사 영업정지가 있었던 데다 하반기 단통법 시행으로 유선 부문 경쟁이 심화되면서 올해보다는 내년에,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출혈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경쟁이 완화되는 2015년 하반기부터 CJ헬로비전의 케이블TV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상승해 국내 경쟁 완화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주요 케이블 사업자의 디지털 전환율은 오는 2015년을 기점으로 60%을 넘을 전망이다. CJ헬로비전은 7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케이블과 위성을 중심으로 한 HD채널은 더욱 활성화돼 유료방송사업자에게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신한금융투자는 설명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