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업체 코렌텍과 광고대행사 오리콤이다. 코렌텍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부회장 사위이자 의사인 선두훈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다. 오리콤은 두산그룹 광고를 주로 맡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렌텍은 선 대표가 아내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에게 주식 9만주(1.38%)를 매각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전체 매각가는 13억9500만원이었다. 이 같은 공시에 따라 다음날 코렌텍 주가는 하루 만에 7.69% 상승한 1만4700원으로 올라섰다. 지난 8일 종가는 1만5000원이었다.
선 대표가 정 고문에게 매각한 코렌텍 주식 매각가가 주당 1만5500원으로 공시 당일 종가 1만3650원보다 1850원 더 높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현대차 일가인 정 고문 지분율이 5.73%에서 7.11%로 올라선 반면 선 대표 지분율이 9.49%로 떨어진 것도 주목을 받았다.
코렌텍은 최근 현대차그룹 내 지배구조와 사업구조가 맞물려 주목받은 현대위아가 4.04% 지분을 보유 중이다. 다른 계열사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시가총액 1000억원 초반대 소형주지만 현대차그룹 관련성이 주목을 받았다. 코렌텍은 최근 적극적으로 주력 상품인 인공 고관절 제품을 시장에 알리고 있기도 하다.
오리콤은 지난 1일 눈에 띄는 광고로 세계에서 이름을 날린 박서원 씨를 최고광고제작책임자(CC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아들이지만 재벌가라는 그늘에 안주하지 않고 지원 없이 광고 제작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후 유명 광고대회에서 수상작을 잇달아 배출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오리콤 주가는 박씨 영입 발표 이후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나흘 새 주가가 3190원에서 5560원으로 74.29% 폭등했다. 그룹 광고 물량으로 안정적인 이익
다만 오리콤 전망이 밝아진 건 분명하지만 단기간 주가가 지나치게 급등한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는 8일 오리콤에 대한 단기과열완화장치를 발동하고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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