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ㆍ인터넷 등을 연결해주는 디지털셋톱박스 제작사 포티스다. 포티스는 이 전 사장에게 투자를 유치함과 동시에 그를 대표이사로 맞아들였다. 포티스의 사업 내용을 대대적으로 바꾸며 등장한 '이찬진'이라는 이름 세 글자에 투자자들이 환호한 것이다. 지난 8월 1일 종가가 3300원이던 포티스는 지난 2일 1만2300원까지 뛰었다. 상승률이 372.2%로 두 달 만에 4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8일에는 5.58% 떨어진 9300원을 기록하는 등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모습이다.
이 전 사장의 등장은 지난 8월 21일 공시를 통해 시장에 전해졌다. 포티스는 이 전 사장을 포함해 투자자문사 등 37곳을 대상으로 132억2900만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모두 20억원을 납입해 포티스 주식 62만2083주(6.28%)를 받았다. 지난 7일 통과된 임시주총 안건에 따르면 포티스는 이 전 사장을 대표로 선임하고 신규 사업 목적을 대거 추가했다. 이 전 사장의 전문 분야였던 '소프트웨어 개발ㆍ공급업'을 비롯한 인터넷 비즈니스와 물류ㆍ도소매ㆍ여론조사 리서치업 등 범위에 한정이 없었다. 지난해 초 상장한 포티스는 적자전환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
증권 전문가들은 이 종목이 주가 상승폭이 지나치게 크고 실적 향상이라는 조건이 충족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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