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회장 선거가 이제 4개월밖에 남지 않아 제 입장을 미리 표명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며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몇 업계 후배들이 차기 회장 출마 의사를 전달해 왔다"며 "제가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인 후 15년 동안 증권사 사장 2번과 협회장까지 한 만큼 더 이상 후배들과 경쟁하는 건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 것 같아 며칠 고민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퇴임 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다"면서 "다시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뒤에서 업계 발전을 위해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개인적으로는 아내와 시간을 많이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1947년 경남 밀양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외환은행 등을 거쳐 대우
내년 2월로 예정된 금투협 차기 회장 선거 후보로는 현재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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