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아홉 달 동안 무려 42%나 사라져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매일경제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국내 10대 그룹의 올해 1~3분기 시가총액 변화를 살펴보니 현대중공업그룹 상장 계열사 시총이 10조1084억원이 사라져 무려 42.3%나 줄어들었다. 조선업 부진에 따라 현대중공업 주가가 46.5%, 현대미포조선 주가가 30.3% 하락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 1조1037억원의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 이어 신용등급 하락, 노동조합의 파업 가능성 등 지속적으로 악재에 부딪혀왔다. 지난 2일에도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해 주가 회복 시기가 늦춰질 전망이다.
다음으로 시가총액 감소율이 높은 그룹은 롯데그룹으로 아홉 달 새 17.5% 줄어들었다. 롯데제과ㆍ롯데칠성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주력인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 주가가 각각 21.8%, 39.4% 떨어진 탓이다.
한화와 한화케미칼 주가가 떨어진 탓에 한화그룹 시가총액도 11.7% 감소했다. 뒤이어 삼성그룹(-8.8%), 현대차그룹(-7.9%) 순이었다.
하지만 시가총액 감소율이 아닌 금액 면에서는 삼성그
반대로 한진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은 아홉 달 동안 30.3%나 늘어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SK그룹(17.4%), LG그룹(5.1%) 상장 계열사들의 상승폭도 컸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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