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칠곡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2차` 1층에 적용된 지하 멀티룸 모습. [사진 제공=효성] |
A씨가 반한 것은 바로 '지하 멀티룸'이다. 1층 가구만 특별히 지하 멀티룸을 적용해 1층과 지하를 포함해 2층짜리 단독주택에 사는 것과 똑같다. 탁 트인 지하 공간을 유아 놀이방, DVD 감상실, 개인 작업실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건설사들의 평면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이제 아파트 1층은 기피 대상이 아닌 선호 대상이다. 아파트 최상층에 다락방과 테라스가 있다면 1층에는 지하 멀티룸이 대세다.
이 밖에도 지상층 같은 지하 테라스를 확보하고, 가구 내 단차를 활용해 다락방이 있는 복층구조를 적용하기도 한다. 1층 가구를 소형 주택 2가구로 쪼갠 가구 분리형도 1층에 적용되는 등 '신개념 1층'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반 아파트보다 훨씬 높은 청약 경쟁률은 물론이고, 판매도 조기에 완료된다.
웃돈도 최상층 펜트하우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 주부 A씨가 계약한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2차도 평균 청약 경쟁률은 4.6대1이었지만 지하 멀티룸을 갖춘 1층 가구의 경쟁률은 최고 47대1이나 됐다.
효성 관계자는 "1층은 주변 소음과 조망권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분양률이 낮은 편인데 이러한 단점을 '지하 다락방'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장점으로 승화시켰다"고 말했다.
1층의 변신은 계속된다. 효성이 이달 대전 문지지구와 부산 온천동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는 1층 천장 높이를 일반 아파트보다 30㎝ 높일 예정이다. 1층도 일조와 채광 환경이 대폭 개선되고, 개방감도 훨씬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설계는 향후 저층부(1~3층) 가구 전체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가을 분양시장에서는 효성이 서울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에 공급할 예정인 '강남 효성해링턴 코트'가 화제다. 서울 강남에 처음 선보이는 전 가구 테라스하우스 단지로 지하 1층~지상
[고재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