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일 장중 2000선을 이탈해 1990선 초반대까지 밀렸다. 우리투자증권은 하락 요인을 정부 정책 기대감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가 2000선을 밑돌면서 120일 이평선을 이탈, 하락세가 강화되고 있다"며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주요 원인은 정부 정책 기대감이 약화와 국내 기업들에 대한 실적 우려"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의 양적완화 종료와 미국 달러 강세, 홍콩의 시위, 김정은 와병설 등이 코스피 하락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아시아 주요국의 증시가 전일 하락 이후 반등한 것을 볼 때 국내 상황이 더욱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배당 확대 기대감 등이 감소하면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강화하고 있다"며 "'유럽계 단기 자금'을 중심으로 자금 이탈 중"이라고 말했다.
영국을 제외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 6~8월 동안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달 11일부터 30일까지 순매도 규모가 9770억원으로 1조원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술적으로 120일 이
이어 "1900선 후반에서 연기금, 보험사 등 주식 매수 대기 자금이 확대됐고 국내 주식형 자금이 7거래일 연속 유입됐다"며 "1960선 전후로 주식 비중을 확대하길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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