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29일(16:3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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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이 몰려 대성황을 이룬 LG디스플레이가 기꺼이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신용등급 AA0)는 회사채 발행 규모를 기존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1000억원, 2000억원 어치씩 발행한다.
이는 지난 25일 실시한 수요예측이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 데 따른 결과다. 발행액의 6배에 달하는 1조20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 역대 회사채 수요예측 사상 현대중공업(1조26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5.9 대 1을 기록했다.
덕분에 발행금리도 대폭 낮아졌다. 3년물은 2.51%, 5년물은 2.76%로 발행된다. 이는 각각 LG디스플레이의 만기별 개별민평수익률에 3년물은 -0.05%p를, 5년물은 -0.07%p를 가산한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 4월 발행한 3년물의 금리가 3.143%, 5년물의 금리가 3.454%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차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이폰6 등 실적 상승에 대한 우호적인 전망과, 하반기 금리상승 기대감으로 연기된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집행이 맞물려 수요예측이 대흥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금리상승에 대한 기대로 상반기 자금집행을 하반기로 미뤘는데, 하반기 금리 상승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급히 자금을 집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조달한 자금을 하반기 만기되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회사채 대표주간은 KB투자증권, KDB대우증권, 삼성증권이 맡았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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