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삼성중공업과의 합병을 통해 조선과 프랜트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은 이번 합병으로 두 회사의 약점을 보완해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회사는 각각 조선과 플랜트 부문에 특화돼있어 이번 합병으로 해양플랜트와 육상플랜트 양쪽에서 협력,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이전과 달리 육상과 해양 플랜트의 경계가 줄어들고 있고 수주 입찰에서도 기존 플랜트업체 이외에 중공업사의 참여가 늘고 있다"며 합병 이후 시장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원가경쟁력과 기술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설비 자산이 필요하고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합병은 새로운 시도지만 의미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합병 이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종목 보유' 전략을 취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 모두 원가율이 높은 현안 사업지를 보유한 만큼 손익 불확실성이 큰 편이었다"면
그러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우려가 완화되면 합병에 대한 투자자의 공감대가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NH농협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 9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