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지난 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 가격은 1주일 전보다 0.1%, 전세금은 0.12%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수도권은 0.13% 상승했다. 12주 연속 오름세다. 서울(0.14%)과 경기(0.14%) 모두 올랐다.
서울 내에선 강북(0.09%) 지역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강남(0.19%) 지역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과 함께 재건축 연한 규제 수혜지로 떠오른 목동이 위치한 양천구(0.49%)를 비롯해 구로구(0.32%), 강동구(0.30%), 송파구(0.19%), 강서구(0.17%), 동대문구(0.17%), 강북구(0.16%) 순으로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가 9ㆍ1대책을 발표한 이후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자 집주인은 호가를 올리고 매물을 회수하는 상황"이라며 "매수 문의가 증가하며 저가 매물이 대부분 소진됐다"고 말했다.
전세금은 임대인 월세 선호와 가을 이사철 재계약이 늘며 매물이 줄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전세금이 20주 연속 상승세다. 수도권(0.18%)은 서울 상승폭이 확대되며 19주 연속 상승했다.
전세 거래량은 이사철을 앞둔 전세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지난달과 비교해 줄었지만 작년과 대비해서는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8월 전월세 거래량은 전국 11만2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포인트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달과 비교하면 15% 줄어든 수준이다. 수도권 전월세 거래는 7만518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했다. 서울은 3만730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7% 늘었다.
전세금이 오르면서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에 대한 전세금 비율은 13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은 64.6%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이는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은 3억1115만원으로 지난 2월 3억원을 넘어선 뒤 매달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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