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12일(06: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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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를 맞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증권사들이 앞다퉈 '제2기 스팩' 상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가운데 IBK투자증권도 스팩 상장 대열에 합류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이르면 다음주 한국거래소에 2호 스팩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7월29일 스팩 설립을 완료하고 그동안 상장 준비를 해왔다.
지난달 동양증권,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증권사들이 스팩 상장 청구서를 낸 데 현대증권과 교보증권이 이달 초 스팩 상장 청구서를 제출하면서 스팩 상장 붐이 일고 있다.
2010년 처음 등장한 '제1기 스팩'들이 실패한 이후 증권사들이 스팩 공모 규모를 기존 200억원 수준에서 100억원 안팎으로 줄여 인수·합병(M&A)에 적합한 몸집을 만들고 있는 만큼 IBK 2호 스팩의 공모 규모 역시 1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래에셋2호스팩이 상장한 지 한 달 만에 콜마비앤에이치와의 합병을 결정하는 등 스팩 상장 후 합병 속도가 빨라졌지만 IBK 2호 스팩의 합병은 올해 안에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IBK 2호 스팩 관계자는 "오는 11월은 돼야 공모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연내 합병은)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2010년 IBKS스팩1호를 상장시킨 후 이듬해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마이크로프랜드와의 합병을 결정했지만, 합병 추진의 전제가 됐던 사항들에 대한 중대한 변동이 발생해 합병을 취소하고 지난해 청산 절차를 밟았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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