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지난 3분기 이후 하나금융의 주가 상승 폭은 약 8.8%에 그쳐 은행 평균 12%보다도 낮고 은행주 중에서도 주가상승률이 가장 저조한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이날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관들은 동기간 하나금융을 약 2200억원 순매도하면서 반등 폭을 제한했는데 그 배경은 다음의 네 가지 우려 때문으로 판단한다"며 4가지 근거를 들었다.
첫째 대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하나·외환은행의 자산포트폴리오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에 있다고 봤다.
그는 "특히 상대적으로 타행보다 익스포져가 많은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 구조조정 논란이 상기 우려를 촉발한다"고 설명했다.
둘째 외환카드 분사 및 카드사간 통합이 예상보다 지연됐고, 또 야심차게 선언한 은행간 조기 통합 이슈도 크게 진척되지 않는 모습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셋째 대기업 팩토링 채권 감소 현상이 3분기에도 이어지면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률이 부진할 가능성 대두돼 역시 주가에 악재라는 설명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환환산손 발생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들었다.
최 연구원은 다만 "동부건설에 대한 익스포저 자체가 미미한데다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 전체에 대한 익스포저는 18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대기업여신 비중이 높은 구조적 문제가 있긴하지만 막연한 신용 비용확대 우려는 기우"라고 지적했다.
또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의 경우 10월 이후 속
그는 "은행 조기 통합에 따른 비용부담을 우려하는 시선들이 있지만 이는 통합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매몰 비용"이라며 "조기 통합이 성공할 경우 이후 발생할 시너지가 상기의 비용요인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