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파트 청약 규제를 크게 완화하기로 하자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수요자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는데, 이달 초 대책 발표 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내년 5월 입주 예정인 서울 정릉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1일부터 당첨자 계약에 들어갔는데, 보름 만에 계약률이 60%를 넘어섰습니다.
강북권에서는 보기 드문 일로, 주말을 맞아 실수요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희용 / 한화건설 분양소장
- "전세를 살고 계시는 분들이 더는 집값이 내려가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 아래 저희 아파트를 계약하고 있습니다."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위례와 서울 서초, 하남 미사 등 분양을 앞둔 인기 지역 아파트에는 하루 수백 통의 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습니다.
9·1 대책 이전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
정부가 청약 규제를 풀기로 하자 분양 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겁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이달에만 4만 가구를 공급하는 등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분양에 나섭니다.
▶ 인터뷰 : 전은수 / 자광건설 대표(용인 기흥 분양)
- "(저희 아파트는) 직주근접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정부에서 대책을 발표하다 보니까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닌가…."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모처럼 분양 시장에 부는 훈풍이 앞으로 더 거세질지, 이번 청약 결과가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