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원가량(2760억스웨덴크로나)을 운용하는 스웨덴의 공적연금 운용사인 AP4(Fourth Swedish National Pension Fund)의 마그누스 에릭손 부대표는 12일 매일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하면서 AP4의 고수익 비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스웨덴은 1600억달러에 달하는 국가연금펀드(AP)를 총 5개의 운용사(AP1~AP6, AP5는 AP3에 통합)를 통해 운용 중인데 지난해 AP4의 운용수익률은 16.4%에 달했다.
AP4의 CIO(최고운용책임자)이기도 한 에릭손 부대표는 주식 비중이 60%에 달하는 자산배분이 수익률 차이를 결정지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적으로 채권 비중을 최소 30%, 주식과 부동산 비중을 최대 70%까지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며 "현재의 주식과 채권 6대4의 비율은 앞으로 40년이라는 장기간을 내다보고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손 부대표는 공적연금을 여러 개의 운용사가 나눠서 투자하는 스웨덴의 독특한 구조에 대해 "AP1 등 4곳의 운용사는 같은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모두 이사진이 다르게 운영되는 독립적인 구조"라며 "대체투자 등의 역할을 부여받은 운용사(AP6)가 새로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수익률이 7.2%에 달하는 AP4의 지난 4년간(2009~2013년) 수익률은 11%를 넘었다. 그는 "자산배분과 비용 절약 그리고
향후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대해 그는 "과대평가됐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성장율이 낮은 상황에서 이자율이 낮은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 김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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