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 은퇴준비 백서
우리나라 국민은 은퇴 후 생활을 위해 저축하는 금액이 월평균 15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은퇴 준비가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국민 2300명(비은퇴자 1782명ㆍ은퇴자 518명)을 대상으로 은퇴 관련 내용을 조사해 '2014 은퇴준비' 백서를 4일 발표했다.
이 백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은퇴준비지수는 56.7점에 그쳐 2년 전 첫 조사 때보다 1.6점 낮아졌다. 이 회사는 은퇴준비지수에 대해 0~49점은 '위험', 50~69점은 '주의', 70~100점은 '양호' 등 등급을 부여했다. 특히 은퇴준비지수는 △관계(친구ㆍ이웃과 어울리는 정도) △건강(정신ㆍ육체적 삶) △활동(여가ㆍ사회활동) △재무(경제적 평가) 등 네 가지 영역을 조사한 후 이를 종합해 산정했는데 분야별로 볼 때는 재무가 51.4점으로 가장 취약했다.
비은퇴자들은 은퇴 후 최소 생활비로 월평균 211만원이 필요하고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이 생활하기 위해서는 월평균 319만원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실제 은퇴자의 월평균 소득은 238만원으로 비은퇴자들이 기대하는 최소 생활비는 넘겼지만 풍족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비은퇴자 가구 중 노후 준비를 위해 저축을 하고 있는 비율은 61.5%에 그쳤고
은퇴자들은 건강 문제와 관련해 은퇴 전에 미리 준비하지 않아 가장 후회되는 것으로 의료비ㆍ간병비 마련을 꼽았고 건강검진, 규칙적인 운동 등이 뒤를 이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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