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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8월 28일(06: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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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그룹이 경영 전면에 나선 현대리바트가 가구 시장 1위 한샘과의 경쟁 구도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양사 모두 공격적인 경영 전략에 따라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은 일부 차익실현에 나섰다.
28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최근 용산 아이파크몰에 초대형 전시장을 열었다. 백화점 한 층을 모두 전시장으로 사용해 면적만 5100㎡에 달한다. 또한 지난 26일에는 온라인 유통망 강화 차원에서 통합 웹사이트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현대리바트가 한샘을 의식한 경영 전략을 펴고 있다는데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 그룹으로 편입되면서 대형 매장을 백화점에 입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한샘 역시 대형 플래그샵을 토대로 가구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면서 온라인몰을 통해 가격경쟁력까지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리바트는 백화점 유통망을 활용한 성장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에 16개의 매장을 입점시켰고 한샘과 같은 직영 플래그샵 4곳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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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는 과거 현대종합목재산업으로 현대그룹의 계열사였지만 1999년 계열분리를 통해 그룹에서 제외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08년부터 현대리바트의 지분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2010년까지 지분율은 11%대에 그쳐 경영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2011년 경쟁업체인 퍼시스가 현대리바트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백기사로 나서 현대리바트 지분을 대거 매입했고, 이에 따라 단숨에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해 경 전 대표가 보유 지분을 대부분 처분하고 물러나면서 경영권은 현대백화점그룹에 완전히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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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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