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매각 인수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현재의 금융권 판도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3전 4기'의 우리은행 매각작업의 성공여부는 결국 얼마나 많은 투자자가 몰리느냐에 달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다음달께 우리은행 매각공고를 내고 11월말 입찰마감, 이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등의 수순으로 우리은행 매각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최근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한 우리은행의 상장을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우리금융의 주주들은 우리은행의 신주를 1대 1의 비율로 배정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매각방안의 핵심은 경영권을 포함한 30% 지분 매각과 5~10% 정도의 지분을 쪼개파는 희망수량경쟁입찰 등'더블트랙 방식'으로 동시에 진행한다는 것.
다만 경영권을 포함한 30% 지분을 인수키 위해서는 현재 우리금융의 시가 및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3조원 정도의 인수자금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현재 공개적으로 인수참여 의사를 표명한 곳은 교보생명이 유일하나 최근 이 회사는 매각공고를 앞두고 시장예상가격으로 입찰하지 않겠다고 천명, 우리은행 매각작업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과 시장을 중심으로 신한금융지주가 참여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리은행 인수와 관련해 신한금융도 검토를 한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은 사실을 일본 대주주들에게도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한금융은 공식적으로 우리은
이와 관련 시장 관계자는 "아직까지 우리은행 인수에 신한지주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우리은행이) 기업금융에 특화돼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인수전에 참여할 여지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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