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환율 우려 속에서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16포인트(0.35%) 오른 2068.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초 2030선까지 밀렸던 지수는 코스피는 이날까지 3거래일째 상승세하는 등 반등세를 보이면서 다시 단기 고점인 2070선에 다가섰다.
최근 엔 달러 환율이 104엔을 넘어서고 원 엔 환율도 970원대로 하락하면서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에 대한 환율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일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특히 S&P 500지수는 장중 한때 2001.95까지 치솟아 2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외식업체인 버거킹이 캐나다 커피 전문점인 팀 홀튼과 M&A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버거킹 주가가 19.51% 치솟는 등 각종 M&A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지난주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지수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 부재와 주요국 월말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되며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라며 "엔 달러환율이 104엔대를 상회함에 따라 국내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한 내수주를 중심으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1억원, 40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128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74억원 매수 수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섬유의복, 운수창고, 은행 등이 1~2% 올랐고 전기전자, 화학, 보험 등이 소폭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이 나란히 올랐고 KB금융도 3% 이상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5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499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 종목을 포함해 304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84포인트(0.68%) 오른 568.24에 마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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