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원·달러 환율은 수입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소폭 하락하며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9원 내린 1019.3원으로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1.2원 내린 원에 개장해 좁은 범위에서 떨어지는 모습이다.
환시장은 이날 달러 강세 기조에도 불구하고 네고 물량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수출업체의 매도세가 거세져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는 것.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원·달러 1개월 물은 1020.40원에 최종호가돼 전 거래일 대비 하락했다. 1개월 스왑포인트 1.55원을 감안하면 전일 종가 대비 1.35원 떨어진 1018.85원이다.
다만 미국 달러의 강세 기조가 단단해 환율 하단은 지지되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중립적으로 발언하면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통화완화정책 시행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맞물리면서 달러는 유로화 대비 근 1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밤사이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네고 물량 유입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면서
한편 코스피는 6.17포인트(0.30%) 오른 2067.06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루만에 '매수'로 돌아서 219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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