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브레인태백1호는 9.15%의 수익률을 냈고, 브레인백두1호와 브레인한라1호도 각각 8.79%와 7.38%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수익률이 급상승했다. 이 펀드들은 8월 들어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내며 7월 이후 15일까지 각각 10.20%, 9.68%, 8.09%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브레인자산운용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이 급등한 것은 수출 관련주를 공매도(숏 포지션)하고 은행 등 내수 관련주를 주로 사들인(롱 포지션) 덕분이다.
김태준 브레인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산업재는 숏 포지션, 은행을 중심으로 한 내수주는 롱 포지션을 취했는데 양쪽 모두 수익이 나면서 7월 수익률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환율 이슈 등으로 자동차주가 저평가돼 있지만 우수한 펀더멘털과 낮은 밸류에이션, 배당 여력 증가 등을 감안했을 때 하반기에 관련 종목이 펀드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7월 이후 미래스마트Q오퍼튜니티1호(4.39%)와 하이힘센1호(4.04%)도 각각 4%가 넘는 수익을 내며 선방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헤지펀드는 브레인태백1호로 14.06%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고, 브레인백두1호가 12.06%로 뒤를 잇고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 누적 수탁액은 8월 15일 현재 2조6564억원으로 지난 연말에 비해 6705억원 늘었다.
[이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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