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양정책으로 내수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수ㆍ합병(M&A)과 관련된 거짓 소문이 나돌고 있어 투자자들 주의가 필요하다. '미샤'로 유명한 화장품업체인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2일 주가가 7.02% 올랐다. 열흘 사이에 28.7%나 뛴 것이다. 이랜드의 에이블씨엔씨 경영권 인수가 목전에 있다는 소문 때문이다.
지난달 말에도 에이블씨엔씨가 이랜드에 인수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랜드와 에이블씨엔씨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한 바 있다. M&A가 결정되기 전까진 회사가 이를 공식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은 절대 헐값에 경영권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며 "이랜드 역시 비싼 가격을 주고 M&A에 나서지 않을 것인 만큼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코스닥업체인 코리아나화장품도 지난 5월 이랜드그룹에 인수된다는 소문이 돌며 주가가 20% 넘게 올랐다가 급락하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화장품업계에서 M&A와 관련된 뚜렷한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만큼 섣부른 투자 결정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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