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용면적 59㎡ 미만 초소형의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역삼 아이파크`. [사진 제공=현대산업개발] |
나홀로 가구가 늘면서 전용면적 59㎡ 미만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용면적 30~40㎡대 초소형 아파트는 오피스텔보다 전용률이 높아 관리비가 저렴하고, 커뮤니티 시설과 주차시설 등 아파트의 편의성과 쾌적성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희소성으로 수익률이 좋을 뿐만 아니라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21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초소형 아파트인 '역삼 아이파크' 전용면적 28㎡는 현재 임대시세가 보증금 2000만원에 월 130만원 수준이다. 이는 1년 전보다 월 임대료가 10만원 오른 금액이다. 공급 과잉으로 오피스텔 수익률이 매년 하락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은 지난달 3억8500만원으로 1년 전 3억3750만원보다 14% 올랐다.
서울 삼성동에 있는 '삼성동 현대힐스테이트1단지' 전용면적 31㎡의 실거래가도 지난해 10월 4억5000만원(12층)에서 지난달 4억7700만원(9층)으로 6%가량 상승했다.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과거 초소형 아파트는 소형의무비율을 맞추기 위해 끼워 넣기 식으로 공급하는 '계륵'이었지만 지금은 부동산 불황기에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효자'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6월 민간주택의 소형의무비율이 폐지되면서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7구역에서 선보이는 '래미안 에스티움'에 전용면적 59㎡ 이하 초소형을 포함시켰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9개동, 전용면적 39~118㎡ 1722가구 규모 대단지로 전용면적 39㎡ 5가구와 49㎡ 14가구 등 모두 19가구가 초소형으로 이뤄졌다. 지하철7호선 신풍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20분대면 강남권으로 이동할 수 있다. 42만㎡ 규모 보라매공원 초입까지 걸어서 10분 거리며 신길근린공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등도 가깝다.
이달 말 GS건설이 서울 성북구 보문3구역에서 분양 예정인 '보문 파크뷰자이'에서도 초소형 아파트를 만날 수 있다. 전용면적 45~84㎡ 1186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45㎡ 161가구가 포함돼 있다. 지하철6호선 보문역과 창신역, 1ㆍ2호선 신설동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숭인근린공원, 낙산공원, 청계천 등이 단지 주변에 있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현대ㆍ포스코ㆍSK건설은 오는 11월 서울 성동구 왕십리3구역에서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28층, 32개동, 전용면적 40~115㎡ 2529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40㎡ 114가구가 공급된다. 지하철2호선 상왕십리역이 단지와 직접 연결되며, 왕십리 민자역사 비트플렉스 내 다양한 쇼핑ㆍ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지방에서도 초소형 아파트가 선을 보인다. 다음달 제일건설이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서 '대구성서5지구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39ㆍ59ㆍ84㎡ 등 1457가구 규모로, 이 중 1311가구가 일반분양 물
같은 달 코오롱글로벌은 대전 동구 대성2구역에서 '은어송 코오롱하늘채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8~84㎡ 408가구 규모로, 이 중 3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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