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한류가 전 세계 건축자재 브랜드의 격전지인 중국 본토에서 승전보를 올리고 있다. 20일 중국 상하이 푸동 신국제전시장(SNIEC)에서 개막한 ‘제25회 상하이국제건축박람회 및 녹색건축자재전’에 출품한 한국 건축자재 부스에 중국 빅바이어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 유명 건축자재 브랜드의 마케팅 전쟁터로 변모했다. 독일, 영국, 미국, 프랑스 등 그린빌딩 선진국의 건축자재 기업들이 대형부스를 설치했다. 또한 대만, 캐나다, 일본 등은 국가관까지 설치하여 국고보조금을 지급하며 자국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었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이민호 관장은 “올해 중국 정부가 국가 신형 도시화계획을 통해 친환경건축물의 비중을 2012년 2%에서 2020년 50%로 늘릴 것을 천명했고, 상하이시는 올해 녹색건축발전 3년 계획(2014~2016)의 인센티브를 통해 친환경 건축을 선도하는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어 전시회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업체들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코트라와 홈덱스가 공동주관한 한국관에 대거 몰려있다. 전체 전시장의 가장 첫 번째에 있는 E1 전시관에 위치한데다 전시장을 들어서자마자 'KOREA'라는 부스디자인이 큼직하게 보여 바이어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4개사의 한국 건자재 중소기업이 참가해 바이어 상담, 신규 거래선 발굴, 브랜드 홍보 등의 수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트라 한국관에는 동화바이텍스(흡음재 하드보드), 디엔에스(에코스톤), 문진산업(인테리어필름), 빌드켐(도료 코팅재), 선일금고제작(금고), 수테크놀로지(변기탈취기기), 예스폼(단열공법), 코뿔소(금속성연결파이프), 한국세륜기(세륜기), HNT코리아(자동도어시스템), JKC플라스틱(타폴린), 빛담(렌지후드) 등이 출품했다. 개별 참가관에는 제일코팅(도장기기), 코리아히팅(면상발열체)이 제품을 전시했다.
디엔에스의 조기상 사장은 “전시회 첫 날에만 300만 달러의 가계약을 체결하고 수십 건의 수출상담이 이루어지는
이 전시회의 한국 독점 파트너이자 코트라와 한국관을 공동주관한 홈덱스 이승훈 사장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건자재 중소기업들이 해외마케팅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국가관 규모를 확대하고 전시회 참가보조금을 늘리는 등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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