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19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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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등급의 초우량 발행사 KT가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만에 다시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최근 절대금리 하락으로 우량채 장기물 선호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수요예측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는 내달 초 총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3년·5년·7년·10년·20년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KT는 현재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선정해 세부 조건들을 조율 중이다.
KT는 지난 3월 계열사 KT ENS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돌입과 고객들의 개인정보유출 등의 악재 탓에 한 차례 발행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지만, 지난 6월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아직 건재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특히 KT의 당시 수요예측에는 당초 발행 예정액(3000억원)의 2배가 넘는 77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모여 AAA등급 초우량 채권의 인기를 재확인했다.
KT 관계자는 "지난 2분기 명예퇴직자금 마련을 위해 기업어음(CP) 발행이 늘었다"며 "CP 상환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는 9월과 10월 약 9000억원의 CP가 만기도래하는 KT는 단기 차입금을 회사채로 차환해 차입금을 장기화 하겠다는 판단이다.
이번에도 투자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장기물 초우량채권에 목마른 보험사들이 KT의 장기물 발행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KT가 발행한 20년물에는 모집액(500억원)의 2배인 1000억원의 주문이 접수된 바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7년물과 10년물, 20년물에 보험사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쏠릴 것"이라며 "다만 금리를 너무 낮게 제시하면 단기물과 중기물을 중심으로 수요가 채워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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