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상반기 순익 1조1529억원…18% 증가

올해 상반기 전업계 신용카드사들의 순이익이 1조1529억원을 기록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올 상반기 순익은 1년만에 1조원대를 회복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9797억원에 비해 17.7% 늘었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순익이 3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3744억원에 비해 15.1% 줄었다. 단 전년도 비자카드 지분 매각 이익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이익 417억원을 제외하면 이 기간 순익은 1.1%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카드는 올 상반기 삼성화재와 제일모직 지분 매각 이익 1600억원이 반영되며 순익이 1497억원에서 2999억원으로 100.3%나 급증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4.8%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833억원에서 1370억원으로 64.5% 늘었다. 금융사업의 호조와 지난해 7월 챕터2 시리즈로 상품을 단순화한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는 평이다.
국민카드는 이 기간 2036억원에서 1894억원으로 순익이 7.0% 줄었고, 롯데카드는 883억원에서 1003억원으로 13.6% 증가했다. 국민카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국민행복기금 매각이익(235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비씨카드는 이 기간에 739억원에서 740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고, 지난해 4월 출범한 우리카드는 올 상반기 순익 34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경기침체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영향으로 순익이 급감했던 지난해 상반기 충격에서 벗어나며 카드업계가 안정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