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세계 1위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ㆍ루이비통)그룹에서 800억원을 넘는 투자금을 유치한다. 이번 투자로 루이비통그룹은 YG엔터테인먼트 2대주주로 올라서 향후 YG엔터 측과 손잡고 패션ㆍ화장품 사업부문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루이비통그룹 산하 투자펀드인 L캐피털아시아를 대상으로 우선주 135만여 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YG엔터는 이번 유증으로 운영자금 61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신주 발행가액은 4만4900원, 납입일은 9월 30일이다. YG엔터는 이번 유증을 위해 오는 27일 임시주총을 열어 의결권이 없는 전환주ㆍ우선주ㆍ상환주 발행 조항을 신설할 예정이다.
YG엔터는 이번 유증과 별도로 최대주주인 양현석 대표가 보유한 보통주 가운데 일부를 2000만달러(약 204억원)에 루이비통그룹에 매각할 예정이다.
유증과 지분 매각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YG엔터가 루이비통그룹에서 유치하는 투자금은 총 800억원이 넘게 된다. 루이비통그룹은 이번 투자로 YG엔터 지분 약 11.4%를 보유하는 2대주주로 등극하며 현재 최대주주인 양현석ㆍ양민석 형제의 지분은 35.32%에서 28%선으로 약 7%포인트 줄어들 전망이다.
YG엔터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 투자유치
그는 "향후 YG의 패션ㆍ화장품사업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해외 인수ㆍ합병(M&A) 작업에도 재무적 파트너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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