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9일 신세계SVN(옛 조선호텔베이커리)와 합병을 발표한 신세계푸드에 대한 세 가지 매력 포인트를 꼽았다.
이날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세계SVN은 탄탄한 체력을 가진 곳이어서 신세계푸드의 실적에도 일단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가 제빵 부문의 제조기술과 브랜드를 보유하게 되면 올해 동사 실적기준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35%, 48%, 32% 증가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서 연구원은 분석했다. 내년 기준으로 순이익은 약 20% 증가할 수 있는 합병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신세계SVN은 2005년 조선호텔로부터 물적분할한 베이커리 업체로 7개의 제빵 외식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주로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 내 입점돼 있는 데이앤데이, 밀크앤허니, 피자가 전체 매출액의 약 55%를 구성해 주력 품목이다. 스타벅스에 공급하는 제품 또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 비중이 15%를 넘어서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 연구원은 또 이번 합병 결정이 신세계푸드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힘을 실어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세계푸드는 최근 제조역량 강화를 통한 신세계 그룹내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하고자 하는 비전을 수립한 바 있다"며 "수입과일, 축산, 수산물의 이마트 납품에 주력하던 것이 종전 사업 전략이었다면 한층 나아가 가공식품 제조를 통해 그룹에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이마트 사업과의 중복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세계푸드와 신세계SVN의 합병으로 이마트의 지배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신주발행에 따라 신세계푸드 대주주인 이마트의 지분율이 52.1%에서 46.1%로 하락하지만, 이마트가 대주주로 있는 조선호텔의 신세계푸드에 대한 지분율이 8.6%가 된다"며 "이에 따라 신세계푸드에 대한 이마트의 지배력은 다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전날 신세계SVN과의 합병을 발표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며 12월 22일에 합병신주를 상장시킬 예정이다. 신세계SVN 주주들의 주식 1주당 신세계푸드 주식 0.3699991주를 발행하는 조건이다. 합병가액은 396억원에 이른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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