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9일 현대상선에 대해 2분기 영업적자가 지속됐지만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며 투자의견 보유, 목표주가 9000원을 유지했다.
현대상선은 2분기에 매출액 1조8000억원, 영업손실은 2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적자를 탈피하지 못했지만 전년동기대비 372억원 축소되었으며 시장 컨센서스 -370억원을 상회했다.
주력사업인 컨테이너 부문은 소규모지만 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상선의 영업손실이 축소된 것은 컨테이너 소석률이 높아지면서 추가 매출이 발생했고, 급유단가 하락과 연료사용량 절감으로 연료비가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KB투자증권은 설명했다.
현대상선의 손익항목을 달러 기준으로 환산시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억132만달러 감소한 15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컨테이너 부문의 2분기 수송량은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해 컨테이너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다. 컨테이너 최대수송량이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하는데 그친 것을 고려할 때 컨테이너 선박의 효율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컨테이너 운임은 전년동기대비 4.1% 하락했다. 현대상선의 wet bulk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0.9% 감소했다. 이는 현대상선이 현금확보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LNG 전용선부문을 매각하고 저수익 선박들을 축소시켰기 때문이다. Wet bulk와 dry bulk부문의 선복량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9.6%, 7.9% 감소했다.
선복량 축소로 인한 매출감소는 더 큰 비용감소로 상쇄되었다. 현대상선은 러시아 등 저유가지역에서 급유할 수 있도록 항로를 조정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연료단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2분기 연료단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절감효과는 전년동기대비 5251만 달러로 추정된다. 저수익노선의 철수와 항로최적화 등으로 현대상선의 2분기 연료사용량은 전년동기 대비 16.1% 감소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은 지난해부터 비용절감에 주력해온 결과 운임약세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점진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