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13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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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공기필터 생산업체 '나노'가 이르면 하반기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노는 연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로 매각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상장을 준비중이다.
나노는 2011년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터라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 회사는 2011년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지만 당시 주거래처였던 SK그룹이 관련 사업을 정리하면서 매출이 급감해 거래소로부터 심사 승인을 받지 못했다.
때문에 나노는 올 상반기 실적까지 확인한 후 청구서 제출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반기 실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 하반기에 청구서를 제출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과 중국 등지에서 환경산업이 부각돼 실적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결 기준 2010년 2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2011년 반토막났으나 이후 크게 늘어 2013년에는 63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과 중국에서 발생한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70%에 달할 정도로 수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제거해주는 장치를 주로 생산하는데 최근 중국과 개발도상국에서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시설 투자 및 운용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청구서 제출 일정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경상북도 상주시에 본사와 공장을 둔 나노는 1999년 설립됐다. 중국에 나노환보과학기술유한공사를 두고 있다. 신동우 나노 대표가 24.94%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KB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아주아이비투자, 보스톤특허기술사업화전문투자조합, 한국투자파트너스벤처조합제11호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630억원 매출을 올리고 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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