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18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7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7원 내린 1017.6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3.2원 떨어진 1018.0원으로 시작해 보합권에서 흔들리는 중이다.
이날 환시장은 지난주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25bp 내리기로 결정했지만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번 금리 인하가 경기 하방 위험에 대응한 사전적 조치라고 밝혔다. 또 디플레이션 위험이 크지 않은 가운데 올해 경제 성장률은 잠재 성장률 수준인 3.8%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추가 인하 가능성이 약화됐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기록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고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등장하면서 위험 자산 투자 심리도 주춤한 상황"이라고 덧붙이며 환율 하단은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외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스왑포인트 1.55원을 고려하면 1019.75원에 최종호가됐다.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같은 시간 4.11포인트(0.20%) 오른 2067.33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223억원 순매수하며 4거래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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