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설정 잔고가 출시 5개월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3일 하이일드펀드 설정 잔고가 지난 8일 기준 1조16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자금 조달 지원을 위해 비우량 채권에 일정비율 이상을 투자하도록 한 펀드다. 총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채권에 투자하고 30%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 비우량 채권이나 코넥스 주식에 넣는다. 투자금액 5000만원에 한해 종합소득세 대신 원천세율 15.4%가 적용돼 세제상 혜택이 있다. 공모주 청약 시 총 배정물량의 10%를 하이일드펀드에 우선 배정하는 우선권이 추가되면서 설정액이 급증해 5개월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유사한 구조로 출시됐던 정크본드펀드가 지난 2007년부터 3년간 7500억원 조성됐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협회 측은 "공모주 우선배정제도가 시행된 5월부터 저금리 추세 속 공모주의 높은 수익성에 힘입어 조성실적이 급증했다"며 "하반기 공모주 발행 활성화와 우량기업 중심의 상장 증가 등 우호적인 시장상황 전개로 투자 수요는 당분간 증
금융위 측은 "특히 지난 6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따라 비과세상품의 세제우대 혜택이 축소되는 분위기 속에서 하이일드펀드의 세제혜택 일몰기한이 2015년으로 연장됐다"며 "절세를 목적으로 한 투자수요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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