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출시 5개월 만에 설정액 1조원을 돌파했다. 공모주 우선 배정 및 분리과세 혜택에 힘입어 펀드 시장에 순조롭게 안착했다는 평가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설정액은 1조166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공모주 우선배정제도가 시행된 지난 5월부터 공모주 투자의 높은 수익성에 힘입어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올해 들어 상장된 18개 공모주의 평균 시가수익률(공모가 대비 시초가)은 42.5%에 달한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란 총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채권에 투자하고 30% 이상을 비우량 채권이나 코넥스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펀드 투자자는 5000만원 한도 투자금액에서 발생하는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율(6.6~41.8%)이 아닌 원천세율(15.4%)을 적용받게 된다.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에 따른 공모주 배정시에도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전체 배정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는 혜택이 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활성화는 비우량 채권시장 경색 완화에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를 통한 신용등급 BBB+ 이하 비우량 채권 투자 규모는 4431억원 수준으로 총 펀드 설정액(1조1661억원)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올 하반기 공모주 발행물량 확대 및 우량기업 중심
금융위 관계자는 "비과세상품 세제우대 혜택 축소 분위기 속에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세제혜택 일몰기한이 2014년에서 2015년으로 연장됨에 따라 절세 목적 투자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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