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보험이 저성장·저금리기조 지속 등 보험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을 이뤄내 주목된다.
한화생명은 별도재무제표기준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16.0% 증가한 20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85조6400억원으로 9.7% 신장했으며 매출액에 해당하는 수입보험료는 세제개편 이슈 소멸에 따른 일시납 보험료 축소에 기인해 3.8% 줄어든 6조7240억원을 기록했다.
조재훈 한화생명 IR파트장은 "수입보험료가 감소했지만 보장성 신계약 연환산 보험료(APE)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 증가한 4550억원을 기록했고, 종신·CI(Critical Illness, 치명적 질병)의 신계약 연환산 보험료만 살펴보면 동기간 5.0% 성장하는 등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중심의 상품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PE는 보험영업의 실적을 가늠하는 지표다.
보험사의 대표적 재무건전성지표인 위험기준자기자본(RBC) 비율은 6월말 현재 247.7%를 기록, 3월말 대비 13.7%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에 RBC비율 150%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은 저금리 환경 지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0%포인트 감소한 4.80%를 나타냈으나 대출, 채권 등 신규 이자부 자산에 대한 투자수익률은 2분기 5.3%를 기록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들의 계약체결 만족도를 나타내주는 보험계약유지율은 13회차 86.0%, 25회차 67.7%를 기록,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1년 전
불완전판매율은 소비자 보호 강화 정책에 따라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FY2012(2012년 4월~2013년 3월) 0.57%, FY2013(2013년 4월~2014년 3월) 0.40%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0.26%를 나타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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