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회사채 시장이 일시정지 됐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기업의 회사채 발행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7월 마지막주 1조242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나온 데 이어 지난주 1조4350억원 규모가 발행되는 등 최근 회사채가 1조원이 넘는 성장세를 이어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무보증사채 뿐만 아니라 자산유동화증권(ABS), 주식 관련 사채까지 발행되지 않았던 것은 지난 2009년 협회가 통합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회사채 발행을 앞둔 기업 관계자는 "무엇보다 14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만큼 기준금리 변동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기업의 관망세 역시 짙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 뒤 경기부양 의지에 대한 일환으로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제시했다. 시장은 기준금리 25bp(0.25%)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현재 회사채 발행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움직이면 회사채 시장금리도 변동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국고채
8월은 휴가철과 맞물려 전통적인 회사채 비수기다. 오는 15일 반기보고서 마감을 앞두고 그 이후에 신고서를 제출하기 위해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미루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