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05일(13:3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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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화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을 시도한다. 지난해 10월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지 9개월만이다.
5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내달 초 총 2000억원 규모 3년만기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최근 KB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을 대표 주간사로 선정해 발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로 오는 9월말 만기 도래하는 공모 회사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그동안 (주)한화는 그룹 지주회사 지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회사채 시장에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지난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한화는 수요예측 흥행 경험이 없는 상태다. 2012년 7월 이후 한화가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은 모두 미매각(투자자에게 배정되지 않고 주간 증권사가 인수한 물량)을 냈다.
특히 지난해 10월 1500억원을 모집하는 수요예측에서는 기관투자자 자금 단 10억원이 청약을 신청하는 데 그쳤고, 그에 앞서 5월에 진행한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은 전액 미달을 기록했다.
이는 한화 회사채 신용등급이 다른 대규모 기업집단과 비교해 다소 낮은 'A급'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업계는 한화에 대해 “현재 영업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현금 규모와 비교해 차입금 등 부채가 여전히 과중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예상되는 차입금 축소 폭도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최근 회사채 발행시장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한화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다. 실제로 최근 신용등급 A급에 속한 회사채들도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매각되고 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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