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1일부터 조합원 분양신청에 들어가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 아파트 전경. [매경DB] |
조합 측은 아파트 설계를 바꾸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앞서 개포주공2ㆍ3단지 분담금이 대폭 늘자 거래가 위축되고 조합원 반발이 커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시장에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6일 개포시영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지난 5일 대의원 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개략적인 추가분담금 내용을 의결하고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기로 했다. 재건축 완료 후 새 단지명은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로 정했다.
조합에 따르면 현재 33㎡ 소유자가 가장 작은 규모인 76㎡ 아파트를 받을 때 1억107만원, 중간 규모인 115㎡에 들어갈 때 5억386만원, 가장 큰 172㎡를 받으면 11억6567만원을 추가분담금으로 내야 한다.
현재 42㎡ 소유자가 76㎡ 아파트를 받으면 4343만원을 오히려 돌려받고, 중간 평형대인 115㎡에 들어가면 3억5936만원을 내야 하며, 가장 큰 172㎡를 받으면 10억2116만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분담금이 1년 전 조합 설립 때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은 기존 탑상형 아파트에서 판상형으로 설계를 바꾸면서 재건축 규모가 총 2316가구에서 2296가구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인기 평형대인 85㎡와 공원 조망권이 있는 130㎡, 최대 평형인 172㎡ 분담금 증가폭이 컸다.
조합 관계자는 "중형인 115~130㎡는 새롭게 조성되는 달터공원에 가장 가까이 있어 조망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4000만~5000만원 정도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조합원 분양에 돌입한 개포주공2단지는 분담금이 2011년 예상했던 것보다 7000만~1억원 늘고 3단지는 3000만~5000만원 증가했다. 개포시영 조합 측은 인근 2단지에 비해 내심 분담금 상승폭이 작은 것에 안도하는 표정이지만 시장 반응은 다소 다른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아파트 33㎡형 호가는 6월 말 4억8500만원에서 7월 중순까지 보합을 유지하다가 지난주 4억6250만원으로 하락했다. 인근
한편 조합 측은 조합원 분양신청 마감 후 10월 말께 관리처분 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이주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용 기자 /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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