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금리로 10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글로벌경기 침체에도 해외투자가들이 한국경제 전망을 밝게 바라보는 신호탄인 동시에 9월 이후 채권발행에 나서는 국내 기관들에게 매력적인 금리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수출입은행은 6일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년과 12년 만기 채권을 5억달러씩 총 10억 달러규모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발행금액의 4.2배 많은 42억달러를 주문할 정도로 수요가 많았다. 채권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에 각각 0.725%포인트(5년만기)와 0.85%포인트(10년만기)의 가산금리로 결정됐다. 이같은 가산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또한 수출입은행과 신용등급이 동일한 중국수출입은행이 지난 7월 발행한 달러화채권의 가산금리보다 0.175%포인트~0.45%포인트 낮다.
수출입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월에 6.77%포인트의 가산금리로 20억달러 규모 달러화채권을 발행해야 했으나 2012년에는 3.15%포인트 가산금리(12억5000만달러)로 낮췄고 이번에 1%포인트 밑으로 떨어뜨렸다.
수출입은행은 채권발행으로 조달한 외화자금을 건설.플랜트, 조선해양,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시장에 금리인상 우려가 있고 9월에는 대기물량이 많은 점을 감안해 비수기인 8월을 채권발행 적기로 포착했다"며 "채권 만기를 다르게 발행했기에 투자주문 극대화와 적정 금리수준 확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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