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사업장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 올 연말까지 약 1만2000여가구가 공급되며 분양 시장을 한층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대구와 경북은 올 상반기 우수한 청약 성적과 함께 주택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대구는 올 상반기 공급된 총 21개 아파트 중 18곳이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해 전국 1위의 청약 성적을 거뒀다. 경북의 경우 총 16곳의 아파트가 분양, 그 중 9곳의 사업장에서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한국감정원의 ‘2014년 상반기 주택시장동향’ 조사에서도 올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78%(전국)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대구와 경북은 상승률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각각 3.54%, 2.36%가 올라 주택 거래시장에서도 크게 두각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의 강세 요인으로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량을 꼽는다. 대구는 2008년 공급 물량이 5000여가구로 급감한 이후 2010년까지 공급이 주춤하다가 지난 2011년부터 1만가구 이상으로 늘었고 2013년에 2만2000여 가구, 2014년에는 현재까지 1만7400여 가구가 분양돼 회복세를 띄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지만 달성군에 물량이 집중돼 있어 그 외 지역은 여전히 공급이 충분치 않다고 설명한다.
경북지역 또한 2008년부터 4년간 공급이 줄었다가 지난 2012년부터 아파트 공급이 안정화되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두 지역 모두 최근 분양 물량이 다소 늘었다지만 과거 상당기간 동안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신규 공급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아직도 부족하며, 주변 아파트들의 노후화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대구와 경북 일대의 부동산 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내 경북지역에서는 6개 단지, 총 7194가구가 분양을 선보인다.
우선 오는 9월에는 포스코건설이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 펜타힐즈 C3블록 일대에 ‘펜타힐즈 더샵’을 분양한다. 대구시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와 맞닿아 있어 사실상 생활권은 대구로 형성돼 있다. 수성구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공유하면서 도보권의 대구도시철도 2호선 ‘사월역’ 및 월드컵대로와 달구벌대로·수성IC 등이 인접해있다. 또한 지구 내에 현재 이마트가 입점해 있으며 단지 인근에 자연 호수인 중산호수 주변으로 대규모 공원이 계획되어 있어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다. 전용면적 63~113㎡, 총 1696가구의 대단지로 선보이고 이중 전용면적 85㎡이하가 1560가구로 전체 물량의 약 92%를 차지한다.
경북 구미시 일대 분양 물량도 풍성하다. 우미건설은 9월 경북 구미 산동면 구미확장단지 B2블록에 ‘구미옥계 우미린 3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 84~104㎡ 1225가구로 구성되며, 앞서 공급된 1~2차와 함께 2900여 가구 규모의 브랜드타운을 이룰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구미 국가산업단지 배후에 위치해 주거수요를 확보했으며 구미IC, 가산IC를 통한 경부·중부내륙·중앙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해 타지역간 편리한 이동성도 갖췄다. 8월에는 대림산업이 교리도시개발구역 A1블록에 전용면적 59~84㎡, 총 803가구로 구성되는 ‘구미교리 e편한세상’을 분양하며, 중흥건설도 10월 총 1536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우방은 포항시 학산동 일대 전용면적 59~85㎡ 총 370가구를 선보이며, 영주시 가흥동 일대에는 부영이 시공하는 총 1564가구 규모의 대규모 공공임대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두 단지 모두 공급시기는 미정이다.
대구는 민간분양과 임대아파트를 포함해 6개 단지, 총 577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연내 대구시 달성군과 동구 등에 2개 단지를 공급한다.
우선 오는 9월 달성군 달성2차 산업단지 내 지하 2층~지상 25층에 9개 동, 전용면적 68~84㎡의 813세대로 구성될 ‘대구 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
이 밖에 제일건설은 하반기 달성군 다사읍 일대 ‘대구성서5지구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39~84㎡, 총 1457가구로 구성되며 일반에는 1311가구가 분양된다. 나머지는 임대 물량이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